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엄마는 입술에 숟가락을 대서 온도를 확인하기도 하고, 엄마의 치아로 아기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도 합니다. 이런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아기의 입에 충치균을 옮기는 것입니다.
핀란드 투르크 대학 치의학연구소 에바 소더링 박사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뮤탄스균의 80-90%가 엄마로부터 전염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소더링 박사는 아기의 고무젖꼭지가 막혔을 때 엄마가 입으로 뚫어주는 일, 이유식 간을 보거나 온도을 입술로 확인하는 일, 엄마랑 아이가 물컵을 함께 사용하는일, 아이에게 먹일 음식을 입으로 쪼개는 일 등을 금하라고 경고합니다. 심지어는 아기 숟가락 가까이 입을 대고 후후 불어 음식을 식히는 일조차 뮤탄스균을 옮길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엄마만이 아닙니다.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등 모든 보육자의 입에서 충치균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생후 19-33개월에 충치균에 감염되느데, 감염 시기를 늦출수록 충치는 감소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타인이 먹던 음식은 침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하는 것이 좋으며, 부모가 먹던 숟가락으로 아이에게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입에 직접 입을 맞추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